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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시즌 신한은행 프로리그 결승전 감상. 스덕질



1. KT토스라인의 기적같은 3승

 단순히 생각해보면 이번 결승전은 SKT가 이길 수밖에 없는 싸움이었습니다. SK에서는 이영호 한명만 접고 들어가면 되지만 KT입장에서는 도택명 3명을 접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이번 결승에서 KT의 3명의 프로토스-우정호,박재영,김대엽-가 모두 승리를 거두는 기적아닌 기적이 일어나고 이영호의 1승이 추가되며 4:2로 KT가 승리하게 됩니다.

 이번 결승전 KT토스라인 3승의 원동력은 바로 '초반 가위바위보 승리'입니다. 물론 1경기는 가위바위보 승리라기 보다는 우정호의 침착한 방어가 돋보인 경기였으니 패스하더라도 2경기와 4경기에서의 초반 가위바위보 승리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그리고 그 가위바위보 승리 이후 김대엽과 박재영은 영리한 플레이로 그 유리함을 굳히는데 성공하고 승리를 가져갑니다. 

 2경기에서 김대엽은 김택용의 선다크 멀티빌드를 예측하고 그에 극상성인 원게이트 멀티이후 옵저버를 선택하며 굉장히 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그러나 토스대 토스에서는 사이오닉 스톰이라는 변수가 있어서 불리한 쪽이 어떻게든 일정숫자 이상의 하이템플러와 지상군을 보유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질수 있죠. 또한 다크가 막힌 후 김택용이 김대엽 상대로 유일하게 앞서는 부분이 바로 '스톰'이었습니다. 김대엽은 넥서스에 로보틱스 퍼실러티까지 지은후 템테크를 탔기 때문에 김대엽은 템플러가 없는동안 상당히 불안할 수밖에 없었죠. 그러나 이 때 김대엽은 다크를 쫒아낸후 몇기 되지도 않는 드라군으로 캐논을 박고 수비를 하는 상대를 공격해 스톰을 쓰게 만들고 추가멀티까지 가져가며 김택용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습니다. 그렇게 김대엽은 질 수가 없는 상황을 만든 후 김택용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4경기 박재영은 이보다 더욱 나가서 아예 정찰도 안하고 생더블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빌드선택도 귀신같이 맞아 떨어지며 박재영이 굉장히 기분좋게 시작했죠. 이후 공중장악->섬멀티 확보->한방병력 구성 순으로 차곡차곡 빌드조립을 해나간 박재영. 물론 이승석의 째는 판단 역시 좋은 선택이었고 하이브 타이밍만 어찌저찌 넘기면 토스도 자원이 그리 넉넉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승석은 한방병력 진출타이밍을 놓쳤고 투리버를 거의 공짜로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만 뚫려버리고 말았습니다.

2. 엔트리 싸움

 프로리그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라 1~4경기까지의 엔트리 싸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KT가 3:1로 앞서가는 상황에서 5경기와 6경기를 놓고 벌이는 양팀간의 엔트리 싸움은 정말 볼만했습니다. 물론 1경기밖에 남지 않은 입장에서 누가 나오든 이영호가 이겨버리면 그만이겠으나 KT입장에선 되도록이면 정명훈은 피하고 싶었겠고 SK입장에서는 이영호를 정명훈으로 잡고 남은 경기역시 잡아서 에이스 결정전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죠. 5경기에서의 고강민 투입은 바로 KT의 이런 마음을 잘 보여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SK역시 양자택일의 상황이었으나 5경기를 지면 6경기가 없기에 5경기 정명훈 투입은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죠. 그리하여 5경기는 정명훈이 잡았으나 다음경기는 도택명 없는 SKT대 이영호가 있는 KT. 6세트 맵이 패러독스나 페르소나가 아닐바에야 KT의 승리는 자명한 상황이었고 이영호가 마무리하며 KT 우승. 만약 5세트에서 정명훈이 나오지 않았다면 SK코칭스텝의 배짱에 탄복했을 테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네요.

3.정말 오래간만의 이통사 더비.

 SK대 KT의 이통사 더비는 프로리그 원년부터 정말 오랫동안 e판의 화제거리였습니다. 그러나 세대교체 실패로 인한 KT의 몰락을 기점으로 이통사 더비는 올드팬들의 기억속으로 사라져 갔습니다. 그리고 이번 결승전에선 정말 오래간만의 이통사 더비가 성사되었고 처음으로 KT가 SK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창단 첫 프로리그 우승, 그것도 결승에서 SK를 이기고 얻은 우승 트로피. KT구단과 선수들 그리고 올드팬 입장에서는 굉장히 의미가 깊은 우승입니다. 예전 KTF매직엔스 팬이었던 저역시 감회가 새롭구요.

우승한 KT구단과 선수들 그리고 팬 여러분들 정말 축하드리고, SKT선수들과 코칭스탭분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잊지않고 광안리를 다시 찾아준 아이유양도 수고 많았습니다.. 마쉬멜로우 댄스추느라 힘들어서 있잖아는 박자도 놓치고 안습ㅠㅠ




ps)이번 KT우승으로 황신의 징크스가 깨진 줄 아셨던 분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저 SKT가 황신과 모종의 계약을 했을 뿐입니다. 그들의 유니폼 색상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모두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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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파군성 2010/08/08 21:40 #

    감히 황신의 색을 전면 도배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다니 배짱도 좋지...
    KT의 절반에게 도택명고가 3:2 로 "밀리는걸" 보면서 ㅎㅎㅎㅎ 거렸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김대엽은 꽤 성장가치가 있어보이는 유망주라고 보는데
    [...순수 KT표 최초 유망주인가! ㅠㅠㅠㅠ]
    (영호도 있지만 연습생 시절 가지고 시-_-비 거는사람이 많아서;;;)
    김택용을 확실히 잡아내더군요.

    물론 김택용이 좀 분석 많이된게 있었지만... 분석 안될려면 정규시즌 우승을 했어야죠 ^^;


    그리고 전 기존에 KT가 불리하다는건 솔직히 동감 안되는게...
    이영호가 도택명중 하나만 붙어도 이미 두카드로 2승밖에 못따는데다가
    [이영호가 도택명에게 질 확률 = (KT서브들이 도택명을 이길확률)^2 은 된다고 봤었거든요]

    T1저그를 질 카드는 KT저그뿐인데, T1에겐 저그 2카드가 강제된 마당이었으니-_-;;
    [반면 KT는 저그를 한카드만 내면 됐습니다(그리고 그는 최고의 논개가 되었는데...아아고깡 ㅠㅠ)]
  • ROKZealoT 2010/08/09 09:36 #

    음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KT가 불리했다는 의견에 태클이 많이 들어왔더군요-_- 뜨끔해서 찾아보니 우정호와 김대엽의 스탯이 꽤 쌓였었다능...

    프로리그 경기수가 많긴 많더군요 ㅜㅜ
  • 화성거주민 2010/08/09 17:00 #

    리플로 나름 끄적여보다가 그냥 트랙백으로 말을 하는게 나을 거 같아서 트랙백으로 걸겠습니다.^^

    간략하게 제 의견을 적자면, KT 토스는 그렇게 약하지 않고 충분히 견실한 전력이었으며 승수를 쌓은게 기적까지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3승을 거둔것은 대박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만큼은 KT가 수싸움에서 '이겼습니다.'

  • ROKZealoT 2010/08/09 22:53 #

    트랙백에 답글 달았습니다 ^^

    아 역시 경기를 챙겨보고 글을 써야했는데 ㅜㅜ
  • Wallen 2010/08/09 17:35 #

    아이유 이쁘네여~
  • ROKZealoT 2010/08/09 22:54 #

    노래두 잘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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