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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대첩에 대한 부연설명(부제:굿바이 엠겜) 스덕질

엠겜을 위한 변명 [자동재생 플래시파일 함유]


일단, 어제 사건에 대한 제 생각부터 명확히 밝히고 넘어가야 할듯 하네요. 저는 김구현선수의 새하얘진 머릿속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거기다가 많은 분들이 성토하신 '김구현이 잠시나마 힘을 냈던 순간'도, 제가 보기에는 그저 돌을 던지기 위한 움직임 이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화면에서 한창 환호하며 마스터베이션 중일 MSL PD의 모습이 떠올랐으며, 그것은 분명히 김구현을 모욕하는 행위이자, 그동안 MSL을 지켜보았던 많은 사람들을 모욕하는 행위였습니다.

덧붙여, 그 상대가 누구였어도 MSL PD가 잘못한 일이었겠지만, 그 상대는 어이없게도 바로 김구현이었습니다. 예전 MSL결승진출자이자 바로 MSL 자신이 배출한 '붉은 셔틀의 곡예사' 적룡 김구현이었단 말입니다.

또한 필력과 지식이 대단하신 많은 스덕분들께서 이미 성토하신 사항이기 때문에 저는 짚지 않고 넘어갔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연설명을 좀 보태자면, 어제 사건은 지금까지 쌓이고 쌓여왔던 불만이 폭발한 것에 불과합니다.

예전의 MSL은 이윤열,최연성이 탄생했고 옆동네의 화려한 엔터테인먼트와는 또다른 정체성을 가졌던, 또 그래서 마니아층의 무한대의 지지를 받던 탄탄한 리그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본인들은 그걸 깨닫지 못했었나 봐요. 흥행이라는 이름아래 마재윤(이라 쓰고 저그라고 읽습니다)을 없애기 위해, 프로토스(라고 쓰고 김택용이라 읽습니다)를 우승시키기 위해, 또 프로리그와 스타리그의 자타공인된 강자들(이라고 쓰고 택뱅리쌍이라고 읽습니다)을 우승시키기 위해 리그를 뜯어고치고, 편파적인 맵 선정을 했으며, 그 결과로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자 이제는 자신들의 장점마저 흡수해버린 옆동네를 열심히 쫒아가다 가랑이가 찢어진 형국이 되어버렸습니다. 

살아남는 자가 곧 강자라는 것은 진리입니다. 거기에 좀 더 공정한 약육강식의 기준을 적용했던 것이 예전의 MSL인데 이제는 그 기준이 옆동네의 엔터테인먼트보다도 못하게 되어버렸고, 게다가 MBCGAME은 애초에 그들의 결과물에다가 '가을의 전설'이라든지 '우승자징크스'따위의 화려한 포장과 수식을 더할 역량조차도 없습니다. 그것이 지금 MBCGAME이 'MANIA as MINORITY & UNDERGROUND(이악물기 인용)'들에게 욕을 먹는 이유입니다.

물론, 마니아들이 MBCGAME에다가 화려한 포장과 수식을 원하는건 아닙니다. 대부분의 마니아들이 원하는 것은, 그들이 스타크래프트란 오락질을 스포츠로 생각한다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공정한 리그의 부활입니다.

참고 글

http://sininus.egloos.com/5187437

http://sininus.egloos.com/5208154

http://kimsmi541.egloos.com/2320491



*새로 알게 된 사실인데, 이승원해설위원님께서 싸이 다이어리에 이런 글을 남기셨더군요.




MBCGAME, 이제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넌것 같습니다.



핑백

  • hopelessness : 1.16대첩 2010-01-17 10:13:14 #

    ... 자신이 그 둘을 분간하지 못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즈음 그들의 만행을 지켜보며 그동안 제가 좋아했던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아주 잘 알게 되었습니다. *부연설명 ... more

덧글

  • 파군성 2010/01/17 13:01 #

    흠, 이건 개인적 기준 차라고 생각하고, 아마 제가 마이너 입장일꺼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8강 재배치의 경우는 선수의 포장을 위해 하는거라고 보고
    [만약 흔히 말하는 강라인(...) 선수는 그 당시 임팩트가 큰 선수와 붙게 되니까요. 그를 이기면 포장이 자동으로 되겠죠 (3연벙이 아닌이상;)]
    -여기서의 불만은 글에도 적었듯이 '자체 기준이 아니기 때문에' 타 리그에 종속된다는겁니다.
    온겜 밀실 재배치보단 낫다고 봐요 (요새야 온겜도 공개 랜덤이었지만, 어찌 배치하는지 도표같은거론 전혀 안나와서...말만 쑥덕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8강 리쌍뻥~ 이랄까?)

    그리고 팀별 1명 예선 면제는 저도 불만 MAX. (이건 공군 노린다는게 너무 훤해서-_-)
    기회의 불평등을 제공하는건 예선 면제의 경우밖에 없다구 봐서요.
    또한 예로 나오는 리그의 폭군 이미지를 덧씌운건 엠겜입니다.
    분명 07에버때 별명은 파괴신이었다구요?[...]

    분명 OSL의 스타리거 기준은 36강입니다.
    그걸 매니아층이 일부러 왜곡해서 16강이 진짜 스타리그라고 하고있죠.
    ...그러면 MSL은 8강때 애들 모아다가 리그 사다리 태우기 하면 똑같죠 뭐
    (...실제로 엠겜에서 시드를 주던건 그 8명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대부분 그 탄탄한 리그의 전제를 더블엘리미...로 삼으시는걸로 아는데
    ...선수 죽어나라는 소리로 들립니다. 기존 MSL이야말로 신인을 막는 보수미의 극치로 보이기에;
    [...위너스때 터지면 경기수가 대체 얼마죠? + 이제 이런경우는 오히려 개인리그 전념하는 신인이 빛날듯? ;;;]
  • 화성거주민 2010/01/17 21:49 #

    기존 MSL이야말로 신인을 막는 보수미의 극치로 보이신다고 했는데, 사실 16강 부터 시작해서 더블 엘리 시절에도 시드는 8장이어서 얼핏보면 아주 폐쇄적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따져보면 매우 역동적인 변화가 있었지요. 이악물기님의 지적에 따르면 말이죠.

    16강과 패자 전에서 '광탈'한 나머지 비 시드자 8명은 하부리그인 서바이버로 떨어지는게 아니라 아예 피방으로 급전 직하 해버렸습니다. 그러니까 하부리그를 통해 바로 다음대회 본선에 올라오는게 불가능했다는 거죠. 그래서 시드는 8장이었지만 서바이버를 통해 들어오는 '새얼굴'이 많았지요. 그리고 어우러진 16명중 또 절반은 다음 시즌에는 굿바이~ 였으니, 꽤나 역동적이었습니다. 다만 최종 우승자의 숫자가 스타리그 만큼 난립하지 않았을 따름입니다.

    조용호의 MSL 연속 진출 기록과 마재윤의 연속 진출 기록이 가치있게 여겨졌던 것은 그 때문이지요.
  • 파군성 2010/01/17 13:13 #

    아참 그리고 저 오버랩짤은 두말할거 없이 까여야죠.
    기쁜건 알겠는데 그럼 경기 끝나고 인터뷰 정리할때 오버랩하던가-_-
  • ROKZealoT 2010/01/17 13:33 #

    매니아층이 일부러 왜곡해서 스타리그 16강은 아닙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36강에 진출했으니 나도이제 스타리거라고 하면 바로 동정표를 받는다더군요.

    그리고 말씀하신 그 보수미의 극치가 바로 탄탄한 리그입니다. 그걸 뚫고 올라와야 진정한 강자죠. 그래서 탄생한게 이윤열과 최연성 그리고 마재윤(물론 마재윤은 별개의 문제지만)이었습니다.제가, 또 상당수 골수엠빠분들이 옹호하고 환호하고 열광하던 MSL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그들이 지금 하고있는 시도는 파군성님이 말씀하신 로열로더의 가능성을 넓히는 시도가 아니라, 그저 다른곳에서 인정받은 강자를 자신들의 리그에 편입시키려는 시도 그 이상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그 결과, 보기좋게 변수제어에 실패했군요. 좋게말하면 로열로더의 가능성을 넓혔고 좀 비꼬자면 이벤트리그가 되어버렸다 이겁니다.

    파군성님이 MSL에 무엇을 보고 바라고 있는지는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기억하고있는 MSL의 진정한 정체성과 가치는 그게 아니예요. 그래서 이런 글을 적었던 것입니다.
  • 파군성 2010/01/17 13:39 #

    개인적으로 어디서 본 절충책인데, 8강까지 멤버를 추린후
    그 멤버를 더블엘리미 식으로 엮으면 괜찮지 않을까 하더라구요

    확실히 이래도 위너스때 경기수 부담늘어나면 Hell이지만
    위너스때 8강전~결승 안하게 배치만 잘하면 좋은 방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선수들사이에서 36강이 스타리거 인식을 못받는건 OSL의 기획 실패죠.
    그럴꺼면 36강은 듀토로 처리 했어야지 지금처럼 스타리그에 끼워넣을 필요가 없죠.
  • ROKZealoT 2010/01/17 13:42 #

    하지만 문제는 그들은 자기들끼리 빨고 핥느라 정신 없다는 거(...)

    그리고 전 사실 스타리그는 예전부터 안티였습니다. 포장만 그럴싸하게 되어있지 내용물은 완전 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MSL을 좋아했던 것인데 말이죠......
  • 화성거주민 2010/01/17 21:51 #

    그래도 36강을 장착(.....) 한 이후로 스타리그의 내용물은 탄탄해졌다고 봅니다. 물론 그 전부터 쭉 지속된 엠겜의 하향화도 한몫 거들었지만 말이죠.

    곰티비 시즌 4 무렵에 발생한 동시대 엠겜 우승자가 온겜 우승자에게 패배해서 탈락한 사건이 바로 그것을 적나라 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하구요...;;
  • ROKZealoT 2010/01/17 13:48 #

    아 참, 이영호선수 양대우승 기원할께요! ^^
  • 파군성 2010/01/17 14:07 #

    전 광빠이다보니 MSL에 잔정이 많아서[...]
    그나저나 이거때문에 이영호 vs 진영화 완전히 묻혀가네요

    ...엠겜PD 이거 노린거면 진짜 신의 한수...[물론 자기네 리그도 같이 망하지만;;;]
    양대우승 기원 감사히 받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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